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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무: 시작

나만의 무기 만들기

드디어 정글의 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일명 “나만의 무기 만들기”라고, 각자 추후 개발자 구직활동을 할 때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본인만의 강점을 갈고 닦는 취지인 것 같다. 나는 실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주간의 기술 스택 학습을 했지만, 사실 시간 내에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나는 게시판을 완성하지 못했다. 자바스크립트 및 Node.js/Express의 개념 부분들을 먼저 흝고 간다는 게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이러한 이유로, 사실 내가 그렇게 어필이 될만한 팀원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다만, 그 동안 정글에서 보여준 나의 워크에식, 학습 성취도와 문제 해결 능력이 어느 정도 나의 가능성에 대해 어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실제로 나한테 팀장으로 나가라고 하는 동기들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팀장을 맡으면서 하는 것보다는 팀원으로써 개발에 집중하고 싶었다. 여기에 더해, 내 나이가 적은 것이 아니었기에 나보다 나이가 적은 팀장 아래에서도 잘 어우러지고 맡은 바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팀장으로는 프론트엔드 업무 경험이 있는 K님, 백엔드 업무 경험이 있는 D님, 유니티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J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들어가게 된 현우님이 있었다.

솔직한 사견으로는, 네 팀 모두 매력이 적었다. K님 팀의 백은 Spring을 쓸 것이라고 했으며, D님의 팀은 이미 D님 본인과 그의 룸이트인 M님이 백엔드 포지션을 맡기로 되어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게임 쪽에는 관심이 없어 자연스럽게 Node-Express를 쓴다고 한 H님의 팀을 선택했다. 다만, 이 현우님과는 예전에 조를 할 당시부터 그렇게 썩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서 한 편으로는 불안했지만, 나는 전에 비개발 직무로 일할 때도 그랬고, 앞으로 개발자로 일하면서 나랑 잘 맞지 않는 사람과도 일을 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떄문에 한 편으로는 걱정했지만,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분들에게 이미 내가 가는 곳으로 같이 가자고 설득을 했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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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써 지킬 규칙과 각자의 포지션, 그리고 아이더 회의를 했다. 우선 기본적으로 꼭 자리에 있어야 하는 시간을 정했다. 내가 걱정했던 점 중 하나가, 현우님과 팀원 중 한 명인 상림님이 밤낮이 아예 바뀌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물론 개발이 시간을 가리지는 않지만, 협업을 해야 하는데 팀장 포함 두명이 자리에 없으면 어떻게 소통을 하란 말인가. 이 때문에 최소한의 소통과 협업, 페어 프로그래밍을 위해 아무리 못해도 오전 한시 반부터 네시 반까지는 자리 하기로 했다. 포지션은 내가 원하던 대로 백엔드를 담당하기로 했다. 현우님도 백엔드를 같이 담당하지만, 이는 코드적인 부분이 아닌 AWS 인프라적인 부분에서다. 실제 팀이 결정되기 전에 내가 백엔드 포지션 남는지 물어보기도 했었고, 혼자서도 되냐는 답변에 그렇다고 대답했기 때문에 예상했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혼자서 해내고 싶기도 했어서 마음에 들었다.

기획이야 말로 정말 머리가 아팠는데, 우선 하나 처음에 생각해둔 것에 더해 총 3개의 기획이 필요하다고 해서 일단 두 개는 대충 브레인스토밍 하고 첫 번째 안이 채택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기획은 코치님의 설명대로 총 3개를 들고왔다.

  1. Home:page
    • 동물의 숲이나 타이니 팜 등 일정 부지 내에 본인이 원하는 가구 배치를 하거나, 집을 꾸며논 다른 사람의 부지로 놀러갈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
  2. 배그 로비 & 둠칫 둠칫
    • 이건 현우님이 3가지를 가져와야 해서 급하게 생각한 거라 크게 기획은 없다. 단지 3D를 이용해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크래프톤 채용 설명회에서 배그 로비를 웹으로 구현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아마 그걸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3.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 이 기획은 단순하게 교육과정의 동영상 강의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 이 부분도 급하게 생각한거라 이후에 다른 걸로 수정하기로 했다.

팀장인 현우님이 기획을 조금 더 손보고 발표를 준비하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기술 스택을 조금 더 공부하기로 했는데, 나는 부족했던 Node-Express와 더불어 API명세를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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